[뉴스엔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주유소협회가 협상에 나섰으나 서로의 입장차만을 확인하고, 합의 도출에 실패, 주유소협회는 동맹휴업 24일 재개를 예고했다.
지난 11일 한국주유소협회는 오후 4시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10시간이 넘도록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협상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산자부와 주유소협회에 의하면 주유소협회는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를 2년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산자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주간보고를 시행하되, 6개월간 과태료를 유예해주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이에 주유소협회는 다음달부터 주간보고를 시행하되, 2년간 회원사가 주유소협회에 주간보고를 하면 주유소협회가 이를 한국석유관리원에 넘겨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정부는 주유소협회의 제안에 2년이 아닌 6개월 동안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주유소협회는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를 산자부가 2년간 유예해주지 않을 경우 예고한대로 12일 전국 1만2,616개 주유소 중에 3,029개 주유소가 참여하는 동맹휴업을 단행할 것"이라며 "수도권에서는 서울 61개, 인천 139개, 경기 355개, 모두 555개 주유소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시행 예정인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는 매주 1회 석유판매업자인 주유소가 석유수급 및 거래상황을 보고하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주기 단축을 통해 탈세를 방지하고 가짜 석유제품 유통·판매를 근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존에는 매월 1회였다.
이에 대해 주유소협회는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가 주유소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주간보고는 실효성이 없고, 단지 정부의 규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