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엔뷰]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버티기가 시작됐다. 새누리당은 물론 청와대 일부에서도 문 후보자가 이제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문 후보자는 버티기에 돌입했다.
문 후보자는 끝까지 가겠다는 심사인 것으로 보여진다. 문 후보자가 19일 인사청문회 준비팀 사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출근하면서 여권의 사퇴 압박에 대해 “전혀 들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밤사이 입장 변화없다”며 “오늘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인사청문회까지 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개회 요구서에 대한 재가를 귀국 이후로 변경했다. 사실상 자진사퇴를 하라는 분위기라는 것이 정가의 목소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자는 끝까지 버티기에 돌입한 것이다. 문 후보자의 버티기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사람은 역시 박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내려앉았고, 부정적인 평가가 50%대를 돌파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역시 하락 추세이다.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굳건했던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문 후보자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 그런데 문 후보자가 버티기를 하면서 지지율 하락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남은 카드는 얼마 없다. 우선 박 대통령이 귀국 후 지명 철회를 하거나 인사청문회까지 가야 하는 카드 이외에는 달리 없다.
하지만 두 카드 모두 정치적 부담이 있다. 지명 철회할 경우 박 대통령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인사청문회를 개회하더라도 인사청문회 보고서의 국회 본회의 부결은 뻔한 결말이다.
때문에 청와대나 새누리당 모두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그나마 가장 나은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 후보자가 버티기에 돌입하면서 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 후보자로 인해 청와대와 새누리당 모두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