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리스차량을 대포차로 팔고 이를 훔쳐 되팔기를 반복한 '안양AP파' 행동대원 김모씨(34) 등 9명을 구속하고, '안양타이거파' 조직원 윤모씨(33)를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리스한 외제 고급 승용차 14대를 대포차로 팔아넘기고 차량에 미리 설치한 GPS로 위치를 추적해 이를 훔쳐 되팔아 10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약속받은 대가를 받지 못한 김모씨(36)가 지난해 10월 범행에 이용된 차량 1대를 임의 처분하고 도주하자, 김씨를 납치해 집단폭행하고 차량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허위로 차량 도난신고를 하고 차량 도난 시에도 이를 신고할 수 없는 수배자에게 차량을 판매하고, 해당 차량의 소유권 또는 점유권을 주장해 수사기관으로부터 차량 3대를 돌려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대포차 매매 알선업자 안모씨(42)와 차량을 구입한 박모씨(29)씨 등 17명을 장물알선·취득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리스 차량은 리스업체에 차량 소유권이 있어, 이를 빌린 사람이 제3자에게 리스업체의 동의 없이 차량을 판매하거나 대출 담보로 설정하면 횡령죄에 해당하며, 구매자 또한 형사 처벌 받을 수 있다.
경찰 측은 교통사고 발생 시 대포차는 보험처리가 불가능해 일반 시민들까지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어, 대포차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펼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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