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전체 절반을 넘겼지만 아직도 임금 수준은 남성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6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50.2%로 2012년 49.9%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남성보다는 23%p 낮은 68.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여성 월평균 임금이 남성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것. 지난해 기준 5인이상 사업체의 여성 월평균 임금은 203만3000원으로 2000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남성 대비 임금 비율은 3.4%p 밖에 오르지 않았다.
배우자가 있는 전체 가구의 맞벌이 비율은 42.9%로 파악됐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96만원으로 맞벌이 외가구 소득 345만원보다 150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지속적을로 상승하고 있다.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74.5%로 남학생 67.4%보다 높았다. 남녀 학생간 대학 진학률 격차는 지난해 7.1%p로 전녀대비 5.7%p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
각 학교의 여성 교원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초등학교 교원 4명 중 3명은 여성이었고, 여성 의사의 비율도 23.9%로 4명 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법조인의 비율도 21.2%로 2000년 3.1%에 비해 18.1%p가 증가했다.
2013년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9.6세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였다.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의 이혼 비중은 전체의 28.1%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출산율은 30~34세가 111.5명(해당 인구 1000명당)으로 가장 높았다.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출산율은 높아지는 반면 20대의 출산율은 감소했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1.19명으로 전년대비 0.11명 줄어들었다.
여아 100명에 대한 남아의 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108.1로 정상 출생성비(103∼107)를 유지했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84.6년으로 남성 77.9년보다 6.7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인 운동과 정기 건강검진 등 건강관리 실천율은 기혼 여성이 미혼 여성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여성이 가장 높았다.
안전 분야에서는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 범죄에 노출된 여성 피해자의 비율이3. 2000년 71.2%에서 2012년 85.6%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