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좌우 뒤집힌 엑스레이영상으로 환자 진단
이대목동병원, 좌우 뒤집힌 엑스레이영상으로 환자 진단
  • 전승수 기자 nik11@abckr.net
  • 승인 2014.06.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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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이 엑스레이(X-ray) 필름 좌우가 바뀐 것도 모르고 4개월간 570여명의 환자를 진단·처방하고도 이를 알리지 않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비인후과·소아과·내과·가정의학과 환자 578명의 얼굴 엑스레이 필름이 좌우가 바뀐 것을 모르고 이를 바탕으로 진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이들 환자 중 123명은 한쪽 콧구멍에만 축농증 의심 소견을 보였고, 나머지 455명은 콧구멍 양쪽 모두 문제가 있거나 코 질환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같이 어처구니없는 일은 방사선사가 실수로 좌우 마킹을 하지 않은 채 엑스레이촬영을 하고, 환자들의 코 엑스레이 필름 영상을 좌우를 뒤집어 병원전산시스템에 입력하면서 발생했다.

해당 병원 영상의학과는 4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이 사실을 우연히 발견했고, 환자들은 물론 병원과 보건복지부 등에도 보고하지 않아,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병원 측은 해당 방사선사와 방사선실 실장에게 시말서를 받는 것으로 징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통화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라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정밀 검사가 따르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더 빨리 파악했을 것"이라며 "해당 약물치료는 (외과적 수술과 달리 좌우가 바뀌어도) 환자에게 해가 없어 굳이 밝히지 않았다. 환자분들께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또 "환자의 피해가 없어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보건복지부 등에는 보고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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