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부산의 한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정신장애 3급의 A(52)씨와 모친(74)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받는 50만원 정도로 빠듯하게 생활했다. A씨 어머니는 결혼도 하지 않은 아들을 50년 넘게 헌신적으로 돌봤다.

A씨는 내향적인 성격으로 평소에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으며 인근에 사는 여동생들에게서 경제적 도움을 받는 형편을 비관해왔다고 이웃들은 전했다.
최근 모친이 담석증으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퇴원했는데 수술비가 150만원 정도 나오자 모자의 한숨은 더 커졌다. 특히 A씨는 여동생 2명이 병원비를 낸 사실을 알고 크게 낙담하며 "죽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런 와중에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오후 11시께 A씨와 모친이 아파트 안방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여동생(46)이 연락이 안 되자 집에 가보니 안방에 A씨와 모친이 숨져 있었다.
경찰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데다 시신 상태 등으로 미뤄 A씨가 1일 자정께 모친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일 자정께 "A씨 집에서 남자가 통곡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이웃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밝히려고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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