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양파 가격이 폭락했다. 그런데도 팔리지 않고 있어 농심은 분노했다. 지난 6일 전남 무안군 무안읍 매곡리 양림마을 60번 지방도에는 양파 자루가 쌓였다.
분노한 농심이 양파를 지방도에 그냥 버린 것이다.

지난해 기상청이 ‘춥고 눈 많은 겨울’이라고 예보를 했다. 이에 농민들은 채소값이 뛸 것으로 보고 재배면적을 늘렸다.
하지만 오히려 따뜻하고 눈이 오지 않은 겨울이었고, 이에 양파 생산량이 증가했다. 반면 양파 소비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수입 농산물이 증가하고 건강식품 소비 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블루베리 등 수입산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반면 양파를 찾는 소비자는 줄어들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이후 식당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었다. 세월호 추모 기간에는 가급적 음주를 하지 않는 등 식당의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식당에서 양파의 소비도 현저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농심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다. 가격은 폭락한 상황에서 판로도 사실상 막히면서 정성을 다해 농사를 지었던 양파를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양파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양파즙을 무료로 나눠주면서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식품유통업계 역시 한마음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양파 수확을 포기한 농가를 위해 양파즙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중식요리협회․한국외식산업협회․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외식업계 역시 양파 소비 촉진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