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고용노동부는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지난 6월 9일∼30일까지 20세 이상 직장인 남녀 2,951명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노후 준비와 퇴직급여”를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직장인들의 노후대비 중요성에 대한 인식, 퇴직급여 수령 및 관리, 노후대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직장인 대부분이 퇴직금제도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퇴직연금에 대한 인지도는 절반 정도(52.6%)에 불과했다
퇴직급여 수령 경험이 있는 응답자 1,775명 중에서 노후준비가 필요하다(매우필요, 필요)고 응답한 사람이 94.2%를 차지했고, 전체 응답자 중에서 노후준비 장치로서 퇴직급여가 중요하다(매우중요, 중요)고 응답한 사람이 86.9%로 나타났다.
퇴직급여 수령 및 관리 실태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직장인 대부분이 은퇴 전 수령한 퇴직급여를 생활비 등으로 소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전에 퇴직급여를 퇴직·이직·중간정산 등의 사유로 수령한 사람 (1,775명)중에 91.6%(1,622명)가 퇴직급여를 사용했고, 주로 가족생계 등 생활비 (47.1%), 해외여행 등 개인 여가활동 (21.4%), 전세자금 및 주택구입 (14.5%), 결혼 자금 (5.4%), 기타 (4.2%), 자동차 구입 (2.7%) 등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퇴직급여 사용 경험자 중 45.7%가 퇴직급여 사용을 후회한다고 응답하였으며, 그 이유로는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 기회 상실(55.3%), 노후준비자금 소진 (25.6%), 불필요한 곳에 사용했기 때문에 (18.1%) 등을 꼽았다.
퇴직급여 체불경험에 대한 조사에서는 이직·퇴사경험이 있는 직장인 네 명 중 한 명꼴(26%)로 이직·퇴사 시 퇴직급여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여 아직도 퇴직급여 체불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를 받지 못한 이유로는 기업의 재정악화로 인한 체불 (36.8%), 퇴직급여제도가 없는 기업에 근무 (33.4%), 기업의 도산 (22%), 기타 (7.1%, 근무기간 미달, 의도적 체불) 순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퇴직연금제 도입 확산을 통한 퇴직금 체불 방지가 근로자들의 수급권 보호를 위해서 매우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직장인들의 노후대비 실태와 노후자금 준비방법 선택 시 중점 고려 사항을 살펴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47.4%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노후준비 수단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복수응답)은 국민연금(61.8%), 개인연금 (54.6%), 저축 및 펀드(48.8%), 퇴직연금(31.7%) 순으로 조사되어 아직도 퇴직연금을 노후생활의 안전망으로 활용하는 비율은 낮았다.
현재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들이 노후자금 준비 방법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복수응답)은 안정성(84.8%)으로 나타났으며, 뒤이어 수익률(46.5%), 세제혜택(18.7%)을 고려한다고 응답하여 직장인 대부분이 노후 대비자금은 보수적인 기준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퇴직급여 수령 방식은 일시금이 51.2%, 연금이 47.9%이었으며, 일시금과 연금으로 나눠서 받기를 희망하는 사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