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헬기추락사고 순직 소방대원들의 영결식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1항공구조대 대원 5명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장례식장은 비통해 하는 유족들의 오열로 가득 찼고 엄숙한 가운데 거행됐다.

하지만 영결식이 끝나고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을 태운 운구 차량이 춘천안식원 화장장으로 이동하는 사이 김 최고위원이 의용소방대원으로 보이는 여성과 미소를 지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또 다른 일반 여성과도 웃으면서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사진이 잘 나왔는지 확인까지 하는 등 영결식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김태호 기념사진'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한 매체가 보도한 기사에는 김 최고위원과 같이 사진을 찍은 소방대원을 향한 욕설과 비난이 쏟아지면서 이날 최다 댓글(1만7000여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SNS와 문자 등을 통해 "영결식이 끝난 뒤 지인으로부터 사진을 촬영하자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고 사진을 찍은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유족분과 고인을 애도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태진화에 나섰지만 네티즌들의 날선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한편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최고위원의 기념사진 논란을 강하게 비난하며 의원직 사퇴와 유족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