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의 수장자리를 놓고 치열한 신구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 DGFEZ청장과 현 대구시장 측근이 맞붙게 된 것이다. 최근 불거진 DGFEZ의 실적 저조 문제가 청장 선정과정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공모한 결과, 최병록 현 DGFEZ청장과 도건우 전 권영진 대구시장 선거캠프 수행단장, 중소기업 출신인 등 4명이 지원했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개방형직위 선발심사위원회를 구성, 서류심사와 면접을 실시한다.
우선 최 청장은 지난 2011년 7월 30일 제2대 DGFEZ 청장에 임명됐다. 서울대 문리대 및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학에서 정치경제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5회로, 국무총리실 정책평가과장, 정책평가심의관, 노동심의관, 사회문화정책관을 거쳐 2010년부터 규제개혁실장을 지냈다.

이에 맞서는 도 전 단장은 권 시장의 대학후배로 캠프 내 최 측근이다. 대구 출신으로 대륜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행정사무관, 삼성경제연구소 공공정책실 수석연구원, 여의도연구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정책특보를 맡는 등 경제정책전문가로 활약했다.
새로운 인물론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도 전 단장과 최 청장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최 청장과 도 전 단장을 제외한 2명의 후보자는 전자관련 중소기업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DGFEZ의 저조한 실적이 이번 청장 선정과정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지난 2006년부터 지정된 대구·경북 10개 경제자유구역 중 경북의 경우 영천 첨단부품소재부품지구 1개만 완료됐다. 또 2004년부터 올해 9월까지 대구·경북의 경제자유구역에 도달한 외국인투자유치액은 1억1000만 달러로 전체에 1.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