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에 관여해 지명수배가 내려진 '김엄마' 김명숙(59)씨와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5)씨 부인 유희자(52)씨가 검찰에 자수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28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일명 '김엄마' 김명숙(59·여)씨와 양회정씨의 부인 등 2명이 자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오전 6시께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히고 오전 8시30분께 유씨와 함께 인천지검으로 직접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원파 평신도어머니회 간부인 김씨는 유 전 회장의 은신처 마련과 보좌인력 지원, 검경 동향 파악, 도피자금 지원 등을 주도하는 등 도피에 적극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2차 압수수색 직전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하이패스 카드와 신분증 등을 확보해 소재를 파악해왔다.
또한 운전기사 양씨 부부도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구원파 본산인 경기 안성 소재 금수원의 시설 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양씨 부부가 유 전 회장의 도주 차량을 운전하거나 도피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등 도피를 적극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양씨는 전북 전주 모 장례식장에 유씨의 도주 차량을 버리고 지인의 도움을 받아 경기도 안성 금수원 인근에 잠입, 행방을 감췄다.
이에 검찰은 양씨 부부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려 행적을 추적해왔으나 아직 남편 양씨의 신병은 확보하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