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수능 100일을 앞둔 지난 달 29일 부산 다대고등학교 3학년 4반 교실에 경찰관 12명이 갑자기 들어왔다.
경찰은 수능 D-day100일을 맞아 '100일주 강력단속' 등 선도 교육을 명목으로 경찰의 특강을 시작됐다.
난데없는 경찰들의 방문에 놀란 학생 23명은 교육영상이 갑자기 흐려지더니 수험생활에 지친 자녀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학부모 8명의 영상이 차례대로 흘러나와 이를 지켜본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눈물을 훔쳤다.

곧이어 부산경찰청 소속 포돌이 홍보단의 응원노래 공연이 펼쳐진데 이어 학생 1인당 치킨 1마리씩이 간식으로 제공됐다.
부산경찰청이 준비한 고3 수험생 깜짝이벤트는 이렇게 성공했다.
경찰은 지난 달 2~7일 부산경찰청 페이스북 팬 10만명 돌파를 기념해 소원 들어주기 이벤트를 진행해 총 762건의 소원을 접수받았다.
이중 다대고 3학년 4반의 황수빈, 김주영 학생의 소원을 선정한 뒤 2주간의 준비를 거쳐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다대고 관계자는 "이 날 깜짝 이벤트를 촬영한 사진을 졸업앨범에 실을 예정이며, 100일주 등 수능 앞두고 해이해 질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선도뿐만 아니라 이런 행사까지 마련해 준 부산경찰에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페이스북 방문자 10만 명 돌파 기념으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힘들어하는 고3 수험생에게 잠시나마 힘을 북돋아 줄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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