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유병언의 도피를 도왔던 '김엄마' 김명숙(59) 씨의 친척 자택에서 발견된 권총이 사격선수가 쓰는 공기권총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 산하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검찰 수사관들이 방문해 권총을 보여주고 제원 확인을 요청했다"며 "이 과정에서 협회 관계자들이 권총 중 한 자루가 사격선수들이 쓰는 4.5㎜ 공기권총인 사실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유벙언의 도피를 도운 김엄마의 권총이 사격선수용이라는 게 사실일 경우, 총기 밀반출 가능성이 있다. 사격선수용 총기는 개인적 유출이 엄격히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사격선수용 총기는 사격장 무기고 등에 보관해야 하고 개인적으로 유출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는 점에서 이 총기가 밀반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또 김 엄마의 친척집에서 발견된 나머지 총기는 가스총 2정과 구식 권총 2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유병언의 도피를 도운 김엄마의 친척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권총 3자루와 현금 15억 원을 발견했다.
김엄마의 권총과 15억은 유병언 도피자금 든 띠지 2·3·6·7·8번 가방에서 찾아낸 것이다. 김엄마의 권총 5정은 7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붙은 가방에서, 유병언의 도피자금으로 보이는 10억은 2번 띠지 가방에서, 나머지 5억은 6번 띠지 가방에서 발견됐다.
검찰 측은 김엄마의 권총과 유병언 도피자금 15억이 든 띠지 가방 중 1번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소재를 찾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발견된 김엄마의 권총과 유병언 도피자금 15억 외에, 추가적으로 발견될 물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