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불교계 일각에서 CJ의 이재현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식품관련 전문지 ‘푸드투데이’는 “대각교단 총재 석가산 큰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제25, 26대 총무원장을 비롯한 불교계 주요인사 12명은 지난 8월 11일 충북 진천군 초평면 신통리 두타산 원융호국사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청원서를 기재해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청원서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볼 때 이재현 회장이 살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4년간 옥살이를 해야 하는 것은 가혹하며,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국가경제발전에 도움을 주면서 사회봉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서 제출이유에 대해 석가산 큰스님은 “큰 스님들이 뜻을 모아 한 사람이 진심으로 참회해 죄를 뉘우치고 국가에 봉사하고 국민에게 은혜를 보답한다면 감옥에서 세상을 떠나는 것보다 나은 일이라 생각해 청원서를 제출하게 됐다”며 “이 회장이 희귀병으로 5년 밖에 못사는 시한부 인생이고 스스로도 참회하고 사회봉사 한다고 했기 때문에 불교계가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장이 앓고 있는 병은 유전성 질환으로 '샤르코-마리-투스(CMT)'라는 희귀병이다. 해당 질병의 환자는 발과 손의 근육들이 점차 위축돼 힘이 약해지며 변형이 발생, 심할 경우 신체 기형에 인한 호흡 곤란으로 드물게는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말에는 삼성가(家)에서 이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은 오는 12일 오후 2시 30분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