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안상수 창원시장이 정례회 도중 김성일 시의원이 투척한 계란에 맞는 일이 발생했다.
박재현 창원시 제1부시장은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계란을 투척한 김성일 진해지역 시의원을 피고발인으로 하는 고발장을 17일 경남경찰청 민원실에 접수했다.

박 부시장 외 26명의 명의로 작성된 고발장은 김 의원이 안 시장에게 계란을 투척해 폭력을 가하고 공식석상에서 "통합시장 자리인데 왜 마산시장이 앉아 있느냐"며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16일 오후 2시 열린 창원시의회 정례회 개회식에서 개회사 직후 시장석에 앉아있던 안 시장에게 다가가 계란 2개를 던지고 "강제로 (창원·마산·진해)지역을 통합해놓고 왜 야구장을 빼앗느냐"며 안 시장에게 소리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유원석 창원시의회 의장은 이번 소동과 관련해 "시의원 스스로 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로 인해 정회가 선언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김 의원은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새 구장 건설부지 위치 이전에 불만을 품고 계란을 투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6일 오후에는 시청 앞 도로에서 진해구민 1000여 명이 진해야구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규탄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아울러 집회 과정에서 단식 농성 6일째인 김헌일 시의원과 진해구민 대표 등 5명이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창원시의 원칙없는 행정으로 19만 진해시민의 자존심이 무참히 짓밟혔다"며 "마산과 옛 창원을 포함해 진해도 분리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17일 오전에는 진해주민발전추진위원회 소속 이성섭 전 창원시의원은 안상수 창원시장의 자택 앞에서 안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안 시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110만 창원시민의 수장을 공식석상에서 테러를 가한 행위는 시민을 모독한 행위로써 묵과할 수 없다. 전체 간부 공무원 연명으로 김성일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배후세력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며 크게 격분했다.
고발장을 접수 받은 경찰 관계자는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 입지가 마산으로 변경되면서 진해지역 창원시의원이 창원시장에게 계란을 투척하고 모욕적인 내용을 발언한 사안으로 지역 감정이 발단이 된 것 같다"며 "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지방청에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