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쌍용양회 채권단 보유지분이 제3자 매각 방식으로 팔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쌍용양회 채권단은 지난 23일 출자전환으로 확보한 지분 46.83%를 매각하는 방안을 각 채권기관에 안건으로 통지했다.

쌍용양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채권단 지분은 한국산업은행 13.81%, 신한은행 12.48%, 서울보증보험 10.54%, 한앤코시멘트홀딩스 10% 등이다.
채권단은 매각 결의를 거쳐 다음달께 주관사를 선정한 후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단일 최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 보유 지분이 32.36%로 채권단 지분이 매각되면 경영권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구조조정 중인 회사이기 때문에 공개매각은 아니고 제3자 매각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2대 주주인 태평양시멘트에 지분 우선 인수권은 없다. 매각에 참여하면 최대주주가 돼 경영권을 확고히 쥘수 있다. 당연히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이 매각에 나선 이유는 최근 쌍용양회의 상승세와 관련이 깊다.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7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1억원)보다 76.5% 늘었다. 순이익은 40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매출 강세가 이어지자 지난 1월까지만해도 7690원에 그쳤던 보통주 1주당 최고가는 6개월만에 1만 2250원까지 뛰어 올랐다. 쌍용양회 주가의 상승세로 6월 한달간 거래량은 251만주나 됐다. 채권단은 주가가 호조를 보이는 지금이 매각하기 좋은 시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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