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금융감독원이 12개 생명보험사에 30일까지 자살보험금 지급 여부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현재 에이스생명과 현대라이프생명만이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보고했다.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해당 민원이 제기된 생명보험사 12곳 중 에이스생명과 현대라이프생명이 미지급 자살보험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이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금융감독원이 자살보험금 지급을 요청한 보험사는 ING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동부생명, 알리안츠생명, 현대라이프, 농협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신한생명, 에이스생명 등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지급되지 않은 자살보험금은 2179억원에 달한다.
ING생명이 653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생명이 563억원, 교보생명이 223억원, 알리안츠생명이 15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스생명, 현대라이프생명에 대한 민원건수는 각 1건으로, 지급해야 할 보험금 규모는 각각 1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지급 보험금이 많지 않은 중소형사가 자살보험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반면 수백억원을 지급해야 할 대형사들은 자살보험금 지급에 부정적인 모습이다.
이들은 채무부존재 소송을 통해 시비를 가르겠다는 의견을 금감원에 보고했다.
한편 금감원 검사국은 10월 중 생명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자살보험금 지급 관련 검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금감원은 2010년 표준약관 개정 전 자살에 대해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약관을 적용하고도 고객에게 액수가 훨씬 적은 일반사망보험금을 지급한 생보사 12곳에 최근 공문을 보내 30일까지 자살보험금 지급 여부를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