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서울시는 롯데그룹이 지난 6월6일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에 대해 임시사용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논란에 논란을 거듭했던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개장 문제가 서울시의 승인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이날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승인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사업비 부담 비율을 두고 서울시와 롯데측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던 '올림픽대로 하부미연결구간 도로개설 공사'도 롯데측이 1000억원대의 건설비용을 대는 것으로 하면서 마무리됐다.
서울시가 전례없이 구성한 시민자문위원회가 지난달 26일 마지막 회의에서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허가를 해줘야한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한 것도 조기개장 명분에 탄력을 부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전에 대한 일반시민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달 진행된 프리오픈 행사와 시민 참여 종합방제훈련 역시 별 문제점 없이 끝나면서 서울시가 조기개장을 반대할 명분을 사실상 찾을 수 없어졌다는 점이 이번 승인의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서울시의 요구사항은 공사장 안전대책, 교통수요 관리대책, 석촌호수 관련 대책, 건축물 안전대책 등 4가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 안심이 가장 최우선, 건축안전, 교통, 석촌호수 주변 특별관리, 송파지역 주민편의와 경제활성화 기여 노력 등 3가지를 약속했다.

안전문제 해소와 함께 무엇보다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승인의 가장 큰 요인은 경제적 파급효과라고 할 수 있다.
업계에선 조기개장을 계기로 연간 150만여명의 해외 관광객이 새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롯데월드를 찾는 해외 관광객은 연간 100만여명에 달한다. 현재보다 2배 이상의 해외관광객이 들어오면 3000억원이 넘는 새로운 관광수입이 창출되는 셈이다.
조기개장을 전제로 입점해있던 업체들과 이 업체에 속한 직원들의 손실까지 감안한다면 조기개장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마침내 이달 내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조기개장은 기정사실화됐지만 여전히 불안요소는 남아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공사 현장에서 또 한번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거나 교통대책 미 이행과 함께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이 재발할 경우 사용승인은 취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