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발전정비협회 회원사인 한전KPS를 비롯한 6개 민간업체가 7000억원 규모의 국내 발전정비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강후 의원에 따르면 과거 국내 발전정비산업을 독점하던 한전KPS는 독점적 구조를 개선하고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2002년 발전 5사 합의에 의해 금화PSC, 일진파워, 석원산업, 한국플랜트, 에이스기전, 원프랜트 등 6개 발전정비 민간업체를 육성 업체 및 하도급 업체로 선정했다.
하지만 당초 취지대로 경쟁구도를 확대해야 함에도 KPS와 해당 6개업체가 1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국내 발전정비시장을 독점해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2년간 연도별 발전정비 산업의 업체별 매출 현황을 보면 2012년 KPS가 61.2%를, 6개 민간업체가 나머지 38.8%를 점유했다.
2013년에는 KPS가 56.3%를, 6개 민간업체가 43.7%를 점유하는 등 이들 7개 업체가 독점을 지속해 오고 있다.
특히 KPS를 포함한 이들 발전정비 업체들은 2007년부터 '한국발전정비협회'를 만들어 KPS이사장이 협회 회장을 겸직하고 기업연합을 형성해 독점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PS는 발전정비산업의 경쟁도입 정책에 대해 10년 이상 경험과 기술인력이 확보된 업체들 5~6개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해야 한다며 경쟁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강후 의원은 "특정 기업들이 KPS로부터 육성업체 및 하도급업체로 선정돼 기술전수, 장기간 이윤 독점 등의 특혜를 받는 구조가 10년이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며 "국내 발전정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업체를 육성·지원해 민간 업체들 간 발전적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