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세월호 참사 197일만에 수습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황지현(17)양의 발인식이 1일 오전 고대안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장 2층 빈소에 마련된 발인식에는 황양의 유족과 친구들, 교육청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 종교의식으로 20여분간 진행됐다. 이어 유족들은 황양의 영정사진을 들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 운구차로 관을 옮겼다.
황양의 부모는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렸고 유족, 친구들은 황양과의 이별을 슬퍼하며 오열했다. 황양의 할머니는 "지현아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라며 울음을 터트려 주위을 안타깝게 했다.
곧이어 영구차는 황양이 다니던 학교 안산단원고로 이동했고 유족들은 황양의 영정사진을 들고 2학년 3반 교실로 갔다.

교실에는 황양의 친구들이 준비한 생일케익이 놓여 있었다. 시신이 수습된 지난달 29일이 황양의 생일이어서 친구들은 황양에게 마지막으로 생일케익을 전했다.
친구, 유족들은 10여분간 황양의 명복을 빌었고 스님들의 목탁소리가 조용히 교실을 울렸다.
황양이 마지막으로 교실을 둘러볼 때까지 제자리에서 기다리던 스승과 친구들은 황양을 태운 운구차가 학교를 빠져나갈 때까지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흐느꼈다.
운구차는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황양의 집에 들렀다가 수원연화장으로 이동했다. 장지는 평택 서호추모공원이다.
한편 황양은 4월16일 오전 단원고에서 제주도로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던 중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됐다가 지난달 28일 세월호 선체 중앙 여자화장실 부근에서 발견됐다. 세월호 참사로 현재까지 295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