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부가 11일 개성공단 내에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장비를 설치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개성공단 입경동에 거치식 열감지 카메라 3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당국이 지난달 29일 우리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검역장비 지원을 요청해왔고 이를 정부가 승인한 것이다.

개성공단 내 우리측 노동자들의 요구도 이번 검역장비 지원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지난달 29일부터 우리측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고막체온계를 이용한 발열검사를 실시했고 이에 공단 입주기업 주재원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개성공단관리위와 북측 지도총국은 임대합의서를 체결하고 이번주 안으로 열 감지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열 감지기는 영구설치가 아닌 무상임대 방식으로 제공되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잦아든 뒤 회수된다.
통일부는 1대당 1500만원인 이 열 감지기는 '10% 이상 미국 기술이 접목돼있으면 전략물자에 해당한다'는 규정에 따라 전략물자로 지정된 탓에 사용 후 회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루에 우리측 인력 300∼400명가량이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외국인도 일부 포함됐다.
북한은 최근 신규 방문 외국인을 대상으로 21일간 호텔 등에 격리 조처를 내리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에 대한 검역장비 대여는 2009년 신종플루 창궐 당시 6개월간 2대를 대여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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