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진중공업은 14일 영도조선소가 유럽 선주로부터 극지 결빙해역을 운항할 수 있는 1900TEU급 내빙 컨테이너선 2척을 약 7000만 달러(약 76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내빙컨테이너선은 통상 컨테이너 운반선보다 선체구조가 강하며, 선체 내부 곳곳에 히터와 동결방지 시스템이 적용되기 때문에 고도의 내빙설계가 요구된다.
내빙선은 수면의 두꺼운 얼음을 깨뜨려 부수고 항로를 여는 쇄빙선과 달리 얕은 결빙해역이나 해상의 유빙 저항을 이겨낼 수 있는 내빙능력을 갖춘 선박이다.

따라서 주로 빙해역을 운항할 수 있는 운송수단이 필요한 극지방 주변국가를 중심으로 수요가 많다.
이번에 수주한 내빙 컨테이너선은 길이 177.5m, 폭 30.5m, 깊이 8.5m 크기에 내빙능력에 관한 국제규정 아이스클라스(Ice Class) 4등급 중 두번째 등급에 해당한다.
한진중공업은 이 컨테이너선에 친환경 연료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LNG 레디'(LNG Duel Fuel Ready) 개념의 첨단설계를 반영키로 했다.
한진중공업은 이 내빙컨테이너선을 영도조선소 중형도크인 2번 도크에서 건조할 계획이며 예상 납기는 2016년 상반기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영도조선소 내 모든 도크의 일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으며 총 8척의 옵션도 포함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극지운항용 내빙선의 상당한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활발한 연구개발을 통해 고기술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