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남 담양경찰서는 16일 담양 H펜션의 바비큐장 화재로 숨진 여대생 등 4명의 사인이 질식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모두 질식사 했다는 소견을 받았다.
질식사한 4명은 전남 나주시 동신대학교의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소속 신입생 고모(18·여)씨와 졸업생 정모(30)씨, 류모(40)씨, 송모(35)씨로 확인됐다.
이들은 화재가 진압된 뒤 바비큐장의 출입구 쪽에서 모두 뭉쳐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3명의 선배들이 어린 여학생을 함께 부축해 빠져나가려다 결국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시신 훼손이 심해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과 DNA 검사를 의뢰했었다.
담양경찰서는 오는 17일 국과수로부터 DNA 결과를 받는대로 시신을 유족들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9시40분께 전남 담양군 대덕면 H펜션 바비큐장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16일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담양군 대덕면 H펜션은 2005년 5월 공중위생관리법상 일반 숙박업소와 음식점으로 신고를 한 뒤 영업을 해 왔다.
H펜션은 화재가 발생한 바비큐 파티장 외에도 객실 4개동이 불법 건축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H펜션 대표가 광주 모 기초의회 의원 최모(55)씨의 부인으로 등록돼 있는 점을 토대로 실제 운영자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 건축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고 인명피해를 낸 것이 확인되면 H펜션 실제 운영자를 입건해 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