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민체육진흥공단 전임 이사장과 간부 등이 허위 회계처리와 견적 단가 부풀리기 등의 수법으로 법인자금을 유용하는 등의 비리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9일, 공단 홍보비서실장 김모씨와 상생경영팀장 김모씨 등 2명을 업무상횡령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공단 전 이사장 정모씨 등 공단 관계자 4명을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업체 대표 16명을 업무상횡령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1년 11월께부터 올해 4월께까지 회계처리를 조작하거나 납품업체로부터 허위 견적서를 제출받는 등의 수법으로 2억9000만원 상당의 양주와 여성용 명품 지갑, 한우세트 등을 구입해 지인들에게 선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납품을 대가로 거래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거나 부하직원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는 등 관행적으로 만연한 각종 비리도 밝혀졌다.
홍보비서실장 김씨와 상생경영팀장 김씨 등 2명은 인사·납품청탁 등의 대가로 각각 1380만원과 335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내부 감사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등에 조작된 서류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장기간 적발되지 않고 비리를 저질렀으며, 정 전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업무추진비를 매달 수백만원씩 받으면서도 법인자금을 이용해 업무상횡령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관행적이었다’고 진술했다”며 "비정상적인 관행으로 공적자금을 횡령하는 공기업 임직원들에 대한 첩보수집과 검거활동을 확대해 사회 곳곳에 만연한 관습적 적폐 청산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