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노총은 2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전국 산하 조직 조합원들이 '2014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본 대회에 앞서 낮 12시부터 전국우정노동조합, 한국공무원노동조합연맹, 한국철도산업노동조합 등 5개 공무원·교직원 관련 조직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공적연금 개악 시도 중단 등을 촉구하며, 재정악화를 이유로 추진되는 공적연금의 하향평준화는 재앙이라고 밝혔다.

이주완 전국퇴직공무원협의회 공동대표는 "퇴직할 때 공무원 연금을 받겠다고 선택한 경우 정부가 채무자가 되고 연금 수급자는 채권자가 된다. 연금은 민법에서 정하는 개인자산권이고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확정된 채권"이라며 "지금 만약 연금법을 개정하면 우리는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간 뒤 열린 본 대회에는 26개 한국노총 산하 조직원 3만여명(경찰추산 1만명)이 참가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본대회 대회사를 통해 "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해 공공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철저히 유린했다"며 "이에 맞서 공공부문 노동조합들은 노동운동의 자존심과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동자의 생존권 침해와 근로기준법 개악, 비정규직 남용과 착취, 빈곤의 고착화 반대 △사회공공성 쟁취와 관치금융 척결, 공공부문에 대한 노동탄압 분쇄 △공적연금 개악저지를 위해 강력한 연대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대부분의 대선주자들이 참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과 한정혜 대변인만이 참석하는 등 정치권의 반응은 냉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