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소비 심리가 세월호 참사 직후보다도 더 위축됐다.
정부의 잇단 경기부양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9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다.

CCSI가 100이하면 국내 경기를 낙관하는 이들보다 비관하는 쪽이 더 많고, 100이상이면 낙관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들어 2~4월 108을 유지했으나, 세월호 참사 직후인 5월 105로 하락했다.
이 지수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잇단 경기부양책 등으로 8~9월 107로 상승했으나, 10월(105)에 이어 11월에도 다시 떨어졌다.
한은은 대외경기 여건 악화와 내수 부진을 소비심리 위축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 밖에도 수출 전망이 어두워진 점도 소비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한풀 꺾였다.
가계의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현재경기판단CSI도 74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으며, 6개월후의 경기전망을 가리키는 향후경기전망CSI는 4포인트 하락한 87을 기록했다.
6개월전과 현 상황을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은 9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6개월후를 예측한 생활형편전망CSI는 97로 2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2천19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