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이번에는 내부 인사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8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립교향악단 특정감사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향은 지난해 6월 정원 외 계약직으로 신규 채용한 A씨를 내부규정과 관계없이 차장으로 임명했다.
서울시향 '직원승진내규'상 과장에서 차장으로 승진하려면 최저 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당초 이사회 의결안과 서울시 문화정책과 승인 통보문에는 '차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정원 외 계약직 2명을 '팀원'으로 뽑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표기돼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향은 A씨를 근거규정없이 차장으로 임명하고, A씨에 대해 금치산자, 한정치산자 등의 결격사유 확인을 위한 신원조회도 실시하지 않았다.
이어 A씨는 한 달여 만인 7월에 인사고과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팀장으로 승진했다.
이 역시 서울시향의 '직원승진내규'에 있는 '승진은 인사고과를 반영해야 하며 매년 6월 말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7월1일 승진 발령한다'는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다.
이 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향이 집안 싸움으로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가운데 인사 비리까지 밝혀져 더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