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가 수원 팔달산 '장기 없는' 토막시신 사건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9일 "불법 장기매매 혹은 인육캡슐 활동 범죄와의 연관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확실한 것은 부검 정밀감정을 받아봐야 정확히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밀매와 연관성이 미미하다는 근거는, 장기를 적출하기 위해선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 좌우 갈비뼈를 연결하는 가슴 중앙에 있는 '흉골'을 절개해야 한다"면서 "시신에는 장기적출을 위한 흉골 절개 흔적이 없다"고 통보 받았음을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장기이식을 할 수 있는 전문의는 극히 한정돼 있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장기를 이식하는 행위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수사본부는 인육캡슐을 제조할 목적으로 범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괴담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외국에서 태반을 이용한 인육캡슐 제조 의혹은 제기된 적이 있으나 성인 시신을 이용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과 국내에서 현재까지 인육캡슐을 제조·유통한 행위가 있었거나 단속된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최근 SNS 메신저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인신매매 관련 괴담도 2년 전 유포되던 유언비어가 다시 도는 것일 뿐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토막시신의 살점이 일부 훼손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오원춘 사건 때처럼 시신이 훼손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