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인천의 한 주택가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70대 할머니를 살해한 용의자가 면식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24일 사건 관련 CC(폐쇄회로)TV 영상을 입수한 YTN의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20일 오후 4시27분께 할머니와 나란히 있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포착됐다.
CCTV 영상 속 두 사람은 패딩 점퍼를 입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어서 사건의 용의자가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할머니의 가족들도 영상 속 여성이 할머니인 것을 확인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이 CCTV와 상황 등을 종합해 볼 때, 할머니를 살해한 용의자가 할머니와 평소 왕래가 있던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사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 앞 길가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에 담긴 시신은 부평구에 살며 가게를 운영하는 A(여·71)씨로 밝혀졌다.
지난 20일 오후 4시쯤 "잔칫집에 간다"며 집을 나선 A씨가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은 22일 오후 1시38분쯤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고 이후 오후 3시7분쯤 하교하던 B(17)군 등 2명이 여행용 가방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가 발견됐다.
B군 등은 경찰에서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여행용 가방이 조금 열려 있고 사람 엉덩이 같기도 하고 사람 모형의 인형인 것 같기도 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옷을 입고 있었으며 우측 옆구리와 목 등에 5차례 흉기에 찔리고 머리에 1차례 둔기로 맞은 흔적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