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민연금은 지난 1999년 기금운용본부를 설립한 이후 두드러진 투자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기금 조성 이후 지난 27년간 벌어들인 누적 운용수익금은 206조원에 달하며, 연 평균 누적 수익률은 6.08%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6년간 수익률은 세계 6대 연기금 중에서 1위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평균 수익률 4.2%로 다른 해외 연기금보다 낮은 편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다른 해외 연기금의 수익률이 폭락하는 속에서도 국민연금은 -0.2%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처럼 변동성이 큰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높은 방어력 덕분에 10년 이상 장기 수익률은 양호하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기존 뉴욕과 런던에 이어 싱가포르에 세 번째 국민연금 투자본부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아시아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해외사무실을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1년 미국 뉴욕에 첫 해외사무소를 연 국민연금은 이듬해인 2012년에는 영국 런던에 두 번째 해외사무소를 열었다.
국민연금은 싱가포르 해외사무소 신설과 더불어 인력과 조직 등 투자 인프라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기금운용인력 65명을 새로 증원해 이 가운데 9명을 해외사무소에 해외투자 운용인력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해외사무소의 기능도 정부수집과 리서치 중심에서 부동산 등 대체투자 중심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아울러 해외투자 비중도 2014년 20%에서 2019년 25%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은 2001년 전체 기금의 0.1%인 1천억원으로 해외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투자규모를 계속 확대해 2014년 6월 말 기준 90조5천억원(20.4%)을 해외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은 연금제도가 도입된 1988년 출범 당시 운용자산 규모는 53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해마다 운용자산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2014년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460조원까지 불었다. 올해는 5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공단은 거대기금인 국민연금이 갑자기 채권투자를 축소하고 주식과 대체투자 등 위험자산 투자를 확대하면 국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투자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