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의 장녀 현정담(38)씨가 이모부 담철곤 회장이 이끄는 오리온에 입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씨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오리온 마케팅본부의 수석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현씨는 현재 오리온의 상품 기획과 마케팅 관련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현씨는 동양매직 마케팅전략본부장(상무)으로 재직했지만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이후 물러났다.

2006년 10월 29세에 동양매직에 차장으로 입사해 1년 만에 마케팅실 실장(부장), 2009년 1월 임원(상무보), 2010년 12월 마케팅전략본부장까지 초고속 승진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정담씨가 수석부장으로 일하는 것은 맞지만, 임원이 아니고 내부 직원들도 현씨가 동양 오너가(家)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과 동양그룹은 대표적인 사위 승계 기업이다. 동양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양구 회장은 장녀 이혜경씨와 결혼한 맏사위 현 회장에게 동양그룹의 경영권을 물려줬고, 차녀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과 결혼한 담 회장은 제과부문인 오리온을 경영하게 했다.
2013년 동양그룹은 1조원이 넘는 기업어음(CP)를 막지 못해 그룹이 사실상 공중 분해됐다. 현 회장은 지난해 10월 1조3000억원에 이르는 사기성 CP 발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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