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재임 5년을 돌아볼 때 국민은 잘 한 일은 하나도 기억 못하는데 이 전 대통령은 잘못한 일을 하나도 기억 못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같은 사안을 놓고서 전직 대통령과 국민이 인식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4대강으로 혈세 낭비하고 자원외교로 국고 유출해서 경제가 바닥인데, 4대강으로 경제 살렸다고 딴 소리 하니 누가 동의하나"라며 "세금 깎아주면 경제가 산다고 했는데 우리 경제가 살아났나. 매년 수천억 원 들어가는 수자원공사 부채에 대한 이자와 4대강 보수 유지비는 어떻게 하나"라고 꼬집었다.
또 "남북관계 파탄 나는 것은 북한 탓이고 한일관계 악화는 일본 탓이고, 특히 전직 대통령이 퇴임 후 몇 년 되지 않아 정상회담 대가로 100억불을 요구했다는 등의 내용을 민감한 시기에 회고록 명목으로 공개한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하루하루 고단하고 지친 국민을 보듬고 위로해주는 것"이라며 "이런 진솔한 마음이 없다면 그냥 조용히 있는 편이 훨씬 낫다. 그게 이명박정부 5년 실정으로 지쳐 있는 국민에 대한 예의다. 자중하시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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