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고의 피의자인 허모(37) 씨가 청주흥덕경찰서에서 심경을 밝히고 있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피의자 허 씨에 대해 30일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는 사고 전날 회사친구들과 술자리에서 혼자 소주 4병을 마셨고,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허 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조형물 등을 친 것으로 생각해 달아났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직후 허 씨가 도주로를 택해 달아난 점 등에 비춰 사람을 친 사실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허 씨는 사고 나흘 뒤에 언론보도를 통해 강 씨의 사망 사실을 알았지만 자수를 차일피일 미루다 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특히 어려운 집안 형편 속에서 어린 두 자녀를 키우고 있어 주변 정리를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허 씨는 이 같은 진술과 달리 최근 음성의 부모 집으로 자신의 사고 차량을 옮겨 직접 부품까지 구입한 뒤 수리하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다만 경찰이 용의 차량을 윈스톰으로 특정해 부품 구매 사실까지 확인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 오자 심리적 압박을 느꼈고 수면제을 복용하며 스스로 목숨까지 끊으려 했지만 아내의 설득에 결국 자수를 택했다.
경찰은 허 씨의 윈스톰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현장 검증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새벽 청주시의 한 도로에서 임신 7개월 된 아내를 둔 화물차 운전자 강모(29)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전 국민적 관심이 모아졌다.
경찰이 뒤늦게 확보한 CCTV 동영상을 토대로 뺑소니 용의 차량을 애초 BMW에서 '윈스톰'으로 수정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