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금호고속과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사모펀드 간의 분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일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낮 12시50분 금호고속 직원들이 임원실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사모펀드측에서 고용한 용역들과 몸싸움이 발생해 약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금호고속 직원들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케이스톤 사모펀드측이 고용한 용역 30여명이 금호고속 임원실을 점거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금호고속 직원들은 임원실 진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금호고속 직원 9명과 용역 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에도 케이스톤 사모펀드측은 용역 40여명을 동원해 무력으로 사무실 점거를 시도했으나, 금호고속 임직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실패한 바 있다.
또 2일 오전에는 양측이 출근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여 4명(금호고속 2명, 용역 2명)이 추가로 부상을 입었다.

현재는 케이스톤 사모펀드측이 금호고속 본사를 빠져나가면서 상황이 마무리가 된 상태다.
케이스톤 사모펀드측은 최근 이덕연 부사장 등 금호고속 임원 2명을 지시 불이행 등 사유로 해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회사 매각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김성산 전 금호고속 대표를 해임했다. 김대진과 박봉섭씨를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한편, 케이스톤 사모펀드는 금호고속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지난 2012년 금호고속이 대우건설 지분, 서울고속터미널 지분과 함께 패키지 딜로 IBK-케이스톤 사모펀드측에 매각했다.
당시 채권단 등은 금호그룹과 케이스톤 사모펀드는 금호고속의 경영권을 인정하고 기한이 끝나 재매각하면 금호그룹에 우선매수권을 주기로 협정을 체결했다.
금호산업은 해당 케이스톤 사모펀드에 30%(1천50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그러나 케이스톤 사모펀드가 최근 금호고속 매각을 공개방식으로 진행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