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광주 남구 봉선동 대화아파트의 인근 옹벽이 무너져 차량 수십대가 콘크리트와 토사에 매몰되고 파손됐다.
5일 오전 3시50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대화아파트 뒷편에 설치된 높이 15m, 길이 20m 가량의 옹벽이 붕괴됐다.
쏟아진 토사는 아파트 단지 밖 도로에 세워놓은 차량을 덮쳐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붕괴된 옹벽은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었고 안전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잠정 드러나고 있다.
관계당국은 민관 합동 종합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옹벽이 지탱하고 있던 토사도 1000t 가량 흘러내려 아파트에 주차돼 있던 차량 16대가 파손됐으며 현재 오토바이 3대와 차량 30여대가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로 남구와 경찰, 소방, 아파트 주민, 공사업체 등은 민관 합동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중장비 20여대를 동원해 흘러내린 토사를 걷어내는 한편 견인차량을 이용해 파손된 차량을 이동시키고 있다.

새벽에 발생한 옹벽 붕괴사고에 놀란 주민 300여명은 인근 중학교와 아파트 경로당으로 긴급대피했다.
주민들의 귀가 여부는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설계 문제, 관리 부실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남구는 일단 옹벽의 구조적인 문제를 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붕괴 사고 직후 실시된 1차 안전 점검 결과 '해빙기 지반 약화' 등이 붕괴의 직접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해당 옹벽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2차 응급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남구는 2차 응급 정밀진단을 실시해 결과를 토대로 응급 복구 및 이주 대책 등 향후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은 아파트 인근 옹벽이 무너져 주차 차량 수십대가 파손된 사고와 관련해 법률 검토를 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붕괴 원인이 자연재해인지 인재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인재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 처벌 등을 판단하기 위해 관련 법률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