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일동제약의 2대주주 녹십자가 일동제약에 이사진 선임에 대한 요구사항이 담긴 주주제안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년만에 두 회사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녹십자는 9일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일동제약 이사진 3명 가운데 2명을 녹십자측에서 추천하는 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이달 6일 일동제약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주주제안’은 지분율 1% 이상인 주주가 주주총회 논의 의안을 제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후 녹십자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녹십자측은 “적대적 M&A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주주제안서 발송을 계기로 녹십자가 일동제약 2대 주주의 권리를 본격 행사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이에 대해 녹십자 관계자는 “주주제안서 제출은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한 것일 뿐”이라며 “적대적 M&A로 확대해석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녹십자의 지난해 매출은 9753억원이다. 연매출 4000억원 규모의 일동제약을 인수할 경우 유한양행을 제치고 제약업계 1위 기업에 오르게 된다.
일동제약 측은 “녹십자가 예고없이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면서 “내부 검토를 통해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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