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이 4조6000억원의 흑자를 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4년 연속 흑자로 누적 적립금도 12조원을 넘어섰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말 기준 건강보험 재정은 당기흑자 4조5869억원을 기록, 누적 적립금(준비금)은 12조807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직장가입자 수 증가(4.0%), 보수월액 증가(2.6%), 누적적립금 규모가 커진데 따른 이자수입 증가(22.6%) 때문이다.
총 지출은 전년 대비 5.7%(2조386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2005~2011) 지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12.0%였으나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5.5%로 상당히 둔화됐다. 이 중 현물급여비 증가율은 6.9%로 전년동기 대비(6.7%) 소폭 상승했다.
진료형태별로 보면 외래와 약국의 급여비는 전년대비 증가율이 높아져, 전체 급여비는 증가했으나 입원 급여비 증가율은 감소했다.
의료기관별로는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의 급여비 증가율이 5년 평균 수준보다 감소해 전체 증가율은 둔화된 반면, 의원, 치과, 약국의 급여비 증가율은 평년 수준보다 높았다.
급여비 증가율 둔화의 원인으로는 건강행태 변화, 의료기술 발전, 환경요인 개선, 건강한 고령화 등이 지목된다.
건강검진 등으로 질환 예방 및 조기발견이 강화됐고 의료기술 발달에 따라 입내원일수 감소 등으로 암 급여비 증가율이 둔화됐다는 것이다.
또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확대 등으로 노인진료비 증가율과 노인 인구당 진료비 증가 또한 더뎌졌다.
복지부는 진료비 이중청구 의심기관 등 현지 조사 실시와 의료비·약제비 지출 적정관리 등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 측면도 있다고 부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반기 추계를 해봐야 올해 재정 전망이 나오겠지만 진료비 지출 추이를 고려하면 올해도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