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 인수전에 본격 돌입 한다.
21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보유 중인 금호산업 지분 57.48%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25일 마감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 보유 지분 중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 자문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인수전을 준비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인수설을 완강히 부인하다가 최근 들어 적극적인 인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LOI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 롯데그룹 등이 인수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들 그룹은 호반건설을 압도하는 자금력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또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을 가진 애경그룹과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들도 금호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지분 30.1%)을, 아시아나항공이 금호터미널, 금호리조트 등 다른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따라서 금호산업만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을 필두로 한 항공화물 물류 사업, 연매출 1100억원 규모 기내식 사업, 기내 면세점 운영권, 국내 시공능력 평가 20위대 건설사업 등 알짜 사업군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
이 같은 매력에 더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의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인수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박 회장은 본입찰이 끝나고 가격이 결정된 후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금호산업 지분 10.16%를 갖고 있어 40%만 더 인수하면 경영권을 온전히 쥘 수 있지만 문제는 인수대금을 마련할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입찰 과정에서 박 회장의 자본력을 뛰어넘는 가격이 나온다면 우선매수청구권이 무효가 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 부자의 자금력은 1500억원에 불과하다.
박 회장은 당초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됐던 금호산업 몸값이 급등하자 재무적 또는 전략적 투자자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박 회장의 우군으로는 사돈 관계인 대상그룹과 그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군인공제회가 꼽힌다.
단 '박삼구 회장의 정관계 네트워크가 금호그룹 해체를 유예시켰다(토러스증권)'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박 회장의 막강한 정관계 영향력은 다른 기업들의 인수전 참여를 망설이게 만드는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