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스마트원자로 수출길 열려
사우디에 스마트원자로 수출길 열려
  • 강민아 기자 kjm@abckr.net
  • 승인 2015.03.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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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우리나라의 스마트(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원자로의 중동 수출길이 열리게 됐다.

중동 4개국 순방의 두 번째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후 에르가궁에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세일즈 외교를 이어갔다.

회담에서는 외교·안보, 에너지·원전, 건설·플랜트, 투자,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등 실질적인 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특히 양국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스마트 공동파트너십 및 인력양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원전을 사우디에 수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MOU는 양국간 공동 투자를 통한 예비검토사업을 거쳐 사우디에 2기 이상의 스마트원전을 시범 건설하고 양국 공동으로 제3국 수출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사우디 과학기술처 간에 창조경제의 공동구현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창조경제 MOU'도 체결됐다.

MOU는 창조경제와 지식기반 사회를 위한 전력 및 정책 공유, 창조경제 혁신센터 및 혁신적 창업 활성화, 공동연구 및 기관간 협력 등 창조경제 전반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약속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순방 기간 SK텔레콤은 사우디 국영통신사인 사우디텔레콤(STC)과 창조경제혁신센터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공항에 도착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의 영접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우리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벤치마킹한 STC의 '이노베이션센터' 구축을 SKT가 지원하고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스마트러닝,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 분야에서 두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박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동반자라는 뜻의 아랍어인 '라피끄'에 비유하면서 "사우디의 '장기전략 2024'와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감안해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국가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개인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간 관계에서도 신뢰가 중요하다"면서 신뢰에 기초한 관계 발전과 고위급 인사교류의 활성화를 희망했다.

살만 국왕은 이에 대해 "라피끄의 진정한 의미는 '사막에서 먼 길을 가기 전에 친구를 정하라'는 것"이라며 "한국과 사우디가 신뢰에 기반해 호혜적인 이익을 향유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날 경제분야에서의 협력뿐 아니라 한반도 및 중동 지역 문제를 비롯해 주요 국제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다음달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7차 세계물포럼'에 사우디의 참여와 협력을 요청했다. 살만 국왕은 "사우디도 물 문제에 관심이 크므로 세계물포럼에 적극 참여해 지원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한국에는 인증된 '할랄(halal·이슬람 교도에 허용된 제품) 식품'도 많이 있으므로 편리한 시기에 방문해 달라"며 살만 국왕의 방한을 초청하기도 했다.

한편 양국은 이날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해운협정'도 체결했다. 우리나라나 사우디 해운사가 소유·임대한 제3국적 선박이 양국 항만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보장하고 해운공동위원회를 설치해 해운협력을 촉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해 기준으로 50여척에 이르는 사우디에 기항하는 우리 선박의 안정적인 운항이 보장되고 원유 등의 자원수입이 차질을 빚는 일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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