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무기도입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일광공영 이규태(66) 회장과 공군 예비역 준장 출신 권모(61·공사24기)씨를 구속했다.
이 회장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14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합수단에 따르면 이 회장은 터키 하벨산사(社)의 전자전훈련장비(EWTS) 무기도입사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권씨와 공모해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납품대금과 사업비 등을 부풀려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일광공영은 EWTS 납품 업체인 터키 하벨산의 거래를 중개하는 에이전트사로 참여했다.
이 회장은 5100만달러 규모인 사업비를 9600만달러로 부풀려 4600만달러를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방사청과 하벨산은 2009년 4월 협상 끝에 9600만달러에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하벨산은 같은해 10월 장비 납품에 필요한 국내 협력업체로 SK C&C를 선정했고, SK C&C는 수주 물량의 일부를 일광공영의 계열사인 일진하이테크, 솔브레인에 할당하고 재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일광 계열사들이 SK C&C로부터 재하도급을 받아 장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질이 떨어지는 저가 부품을 사용하거나 연구개발비를 유용하는 등 자금 횡령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합수단은 수사하고 있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12일 체포한 솔브레인 조모(49) 이사에 대해서도 전날인 1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은 지난 11일 일광공영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이 회장의 자택, 이 회장이 장로로 있는 D교회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