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선동을 위한 변명by강용석’을 통해 “약자의 항거에 의해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루어 왔다”며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을 변호하고 나섰다.
민노당 김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에 대해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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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강 의원은 “김 의원은 ‘안중근이나 유봉길 의사의 심정이었다’며 ‘한나라당 체제의 국회를 폭파하고 싶다’고도 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김 의원을 형사 고발했다”며 “하지만 마녀사냥 하듯 일어나는 여론에 힘입어 김 의원을 사법처리 해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투척행위가 바람직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사법적 단죄만이 해결책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도 썼다.
강 의원은 또 “그동안 우리 헌정사에는 수많은 폭력행위가 있었다,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기 위한 폭력이 있는가 하면 약자로서 강자에 항거하기 위한 폭력도 있었다”며 “특히 강자에 대한 약자의 항거는 ‘무소불위 권력’과 ‘폭풍같은 여론’과 ‘자의적인 사법’의 부당한 힘에 의해 수없이 억압당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수당이 아닌)“소수에 속한 국회의원의 행위에 관용과 포용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수파가 언제든지 힘으로 밀어 붙일 수 있는 국회, 다수가 언제든지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사회가 될 수도 있다”고 피력했다.
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국민에게 많은 웃음을 준 허경영씨 보담야... 강 의원이 열세라고 생각함다, 힘든 서만들 웃자고 풍자한 개그맨 고소하는 건 존중인가요?, 이번 일요일 개콘에서는 가용석 모독죄 관련 풍자한 개그가 코너마다 다수 만들어져 나온다던데 거기다 최루탄이라도 한방 터트려 보시지요~, 그러나 사법적 단죄만이 해결책이라는 의견에 동의 할수 없다... 의원님이 그렇게 하지 않으셨나요” 등 댓글을 달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강 의원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관심끌기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인은 어떤 형태든 일단 매스컴을 장식해야하는 게 필수다 그래야 국민들, 또한 지역구민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각인된다”며 “각인시키기 위한 측면이라면 강 의원은 일단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강 의원이 한나라당에서 제명된 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선에서 안철수 교수를 저격했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며, (안 교수 저격수 역할이))총선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을 얻기 위한 구애도 될 수 있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거나, 한나라당으로는 승산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며 “(김선동을 위한 변명)을 통해 관심끌기와 진보에 대한 구애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24일 심의를 통해 개그맨 최효종씨가 국회의원을 소재로 한 개그와 관련 1차 회의에서 ‘문제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강 의원이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 모욕을 했다’며 최 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수사가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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