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된 여권 인사 8명 전원에 대해 사실상 공직 또는 당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15일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를 향해 "총리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내일(16일) 대통령이 외국에 가는데 대통령이 없는 동안 직무 대행자가 있어야 한다. 총리가 부패 문제로 수사를 받느냐 마느냐 하는데 그 총리가 대통령 직무 대행을 할 수 있겠냐"며 "총리는 사실 여부를 떠나, 정치적으로 국정에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총리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 때를 대비해 부총리를 두 명이나 두지 않았나. 부총리가 총리 대행을 하면 된다"면서 "대통령이 외국에 가기 전에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 "(리스트에 오른) 본인들이 거취를 결정하지 않으면 당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리스트에 대해 막연하게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 특검으로 나중에 간다 이렇게 하면 지금까지와 똑같다. 그러면 아무도 새누리당을 믿지 않는다"면서 "(이 총리의 거취 문제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을 못 하면 의원총회를 열든지 원내대책회의를 하든지 당의 공식적 의결을 거쳐 이번에야말로 부패 문제에 대해 엄혹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지도부도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으니 본인들이 거취를 결정하지 않으면 당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새누리당이 큰 일을 겪어서 달라졌구나 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