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진그룹이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정석기업 합병안을 상정한다.
한진그룹은 23일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과 정석기업 합병안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병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정석기업을 투자와 사업부문으로 분할해 투자부문을 한진칼과 합병하는 방안이 업계에서 논의된다.
부동산 관리업체인 정석기업은 '한진칼→정석기업→㈜한진'으로 이어지는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한축을 맡고 있다.

한진 물류계열사 지분처리 문제도 해소된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한진그룹은 7월까지 한진 자회사이자 지주회사 증손회사인 물류계열사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전액 처분해야 했지만 합병으로 한진이 자회사로 올라서면서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12월 한진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5.33%를 매각, '한진칼→정석기업→한진→한진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등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해왔다.
이번 합병으로 조양호 회장 일가의 그룹 지배력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조 회장은 현재 한진칼 지분 15.6%, 정석기업 지분 27.2%를 쥐고 있다.
한진은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 7.95%를 오는 7월안에 처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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