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경기도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이 들어선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경기도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을 갖고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는 총 부지 면적이 축구장 400개와 맞먹는 289만㎡(87.5만 평)로 기존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 단지인 기흥·화성 공장을 합한 면적(91만 평)에 근접하는 규모이다.
이 중 79만㎡(23만 8천 평)의 부지에 삼성은 1단계로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1기와 인프라를 건설하고, 2017년까지 1단계로 총 15조 6천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삼성은 생산라인 가동을 2018년 말쯤으로 계획했으나 박근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른 규제완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맞춰 1년 이상 앞당겨 투자가 결정됐다.
평택 반도체 단지는 최첨단 기술을 접목, 친환경 라인으로 조성되며 2017년 상반기에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모바일·서버 부문의 시장 리더십 강화와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점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경기도는 이번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로 41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5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고, 연관 효과로 소재·설비 등 다른 산업부문 활성화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고객사와 협력사가 단지 안팎에 입주해 중소기업·벤처·신생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평택 반도체 단지 건설로 삼성 단지와 IT R&D(연구개발) 센터가 위치한 기흥·화성·수원부터 디스플레이 단지가 있는 천안·아산 지역까지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완성, 수도권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대형 IT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서게 된다.
권오현 대표이사는 "기술 불모지에서 시작한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평택 반도체단지가 미래창조경제 구현에 큰 역할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