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단독 협상으로 진행된다.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는 7일 '박 회장과 수의계약 추진'여부를 안건으로 결정했다.
운영위원회는 8~11일까지 수의계약 여부에 대한 찬반의견을 모을 방침이고, 18일까지 채권단이 가·부를 통보한다.
채권비율로 75%가 동의할 경우 채권단은 박 회장과 직접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새로운 매각방식으로 해봤자 결과는 같을 것"이라며 "실사 뒤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박회장과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채권단 내부에서는 박 회장과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데 큰 이견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호산업의 매각은 호반건설이 제시한 6007억원 보다 높은 가격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사 후 프리미엄을 더한 최종 가격은 6월말까지 결정해 박 회장에게 내놓을 계획이다.
이후 기업 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으로 7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8월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물론 채권단이 수의계약 여부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이 경우 금호산업은 다양한 방식으로 재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관계자는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만약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호반건설에 재매각을 추진하거나 매각을 미룰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금호산업 매각 성공을 위한 마케팅 방안과 인수 적격자 모색 과정 등에 대해 채권단에게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