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하반기 자신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일부 매각한 사실이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주식은 지난해 3분기 29만3500주에서 12월 24만5천주로 감소해, 지난해 4분기 중 4만8500주를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정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전체 주식의 16.5%에 해당한다. 정 부회장은 삼성전자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에 해당하지 않아 정확한 매도 시기와 매도 가격을 알 수 없으나,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 평균주가(주당 122만원)를 기준으로 하면 약 590억원에 달한다.
정 부회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부산의 한 행사장에서 기자들에게 "(삼성전자 지분을) 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지분승계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주식을 매각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각각 7.32%씩 보유한 정 부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한 지분 17.3%를 물려받으려면 수천억원의 증여세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신세계 측은 이에 대해 신세계 계열사가 아닌 타사 지분을 매각한 것이며 개인 재산을 처분한 것이라 아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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