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2~3년 지속, 적극적인 대응 필요
엔화 약세 2~3년 지속, 적극적인 대응 필요
  • 김문진 기자 mjkim@naver.com
  • 승인 2015.05.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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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엔화 약세가 2~3년간 지속돼 한국의 수출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산업계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아시아금융학회와 공동으로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초엔저의 전망과 파장 및 대응과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엔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 사진=뉴시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향후 2~3년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한국의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라며 “1997년·2008년의 금융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발표자로 나선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력팀장은 “엔화 약세 장기화에 따른 일본 기업의 이익 확대가 일본 기업들의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한국의 수출과 기업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엔화 약세로 한국과 일본 자동차·철강업체들의 영업이익 흐름이 확연하게 차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내 자동차·철강업체들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도 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국내 동일 업종 기업들의 이익은 소폭 상승하거나 답보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오정근 초빙연구위원은 하반기 중 원·엔화 환율이 8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해 수출과 성장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무분별한 자본유입에 대한 거시건전성 규제, 질서 있는 외환시장 개입, 불황형 흑자 교정을 위한 내수 진작, 적합한 환율제도 모색, 외환시장 육성·다양화 등의 대응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변양규 거시연구실장은 “일본의 공격적인 수출단가 인하가 예상돼 엔저 피해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 관측했다.

이어 섬유, 기계, 운송장비 산업 중심의 대비책 마련을 주장하며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산업은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수출의 15%를 차지하는 대(對) 아세안 수출이 엔저의 타격을 제일 크게 받는 것으로 추정되기에 맞춤형 수출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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