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갓 태어난 영아의 시신을 택배로 배달된 사건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전남 나주시 고동리의 A(60·여)씨에게 배달된 영아 시신이 든 택배는 A씨의 딸 B(35)씨가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택배 상자 안에는 '이 아이가 편안한 곳에서 쉴 수 있도록 잘 보내달라'는 내용이 적힌 편지가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3일자로 택배가 발송된 서울 모 우체국의 CC(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한 여성이 미리 준비해 온 박스를 부치는 장면을 확보했다.
4~5년 전 상경한 B씨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아이의 코와 입에 출산 후 제거해야 할 이물질이 그대로 남아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생활고를 겪어온 B씨가 병원 의료진의 도움 없이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며 "B씨를 찾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자아이인 영아의 시신은 검정색 운동복 상의에 쌓여 수건 위에 올려져 있었으며 탯줄이 불규칙 하게 잘려있고 어느 정도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영아가 출산 후 숨졌는지, 출산 전 숨졌는지를 조사하고 있으며 택배 상자에 남아 있던 지문을 감식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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