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면역력 향상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보다 편의점을 통해 도시락이나 과일, 건강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1일~9일 도시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2% 증가했다. 간편식은 28.2%, 생수 18.6%가 늘었다.

이는 메르스 확산으로 최근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을 기피하고, 귀갓길에 도시락 등을 구입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편의점 측의 분석이다.
더불어 비타민과 홍삼이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퍼지며 과일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9.6% 증가했고, 건강기능식품 판매량과 비타민·홍삼이 들어간 건강음료 판매량도 각각 50.7%, 4.2% 증가했다.
개인위생 관리용품 판매량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마스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145.5% 늘었고, 손세정제와 물티슈 판매도 각각 1677.9%, 35.5% 증가했다.
GS25도 1일~9일 동안 과일과 도시락 판매가 급증해, 과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4% 증가했고 도시락과 김밥·주먹밥 판매량도 각각 45.5%, 34.3% 증가했다. 또 과즙음료는 29.8%, 비타민음료는 21.2% 판매량이 늘었다.
편의점 씨유(CU)에서도 도시락과 과일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2%, 44.8% 증가했다. 줄김밥은 17.3%, 냉장주스 37.9%, 건강음료는 30.3% 늘었다.
개인위생 관리용품도 판매가 급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마스크는 3662.2%, 비누·손세정제 90.4%, 구강용품 11.3% 늘었다.
미니스톱 또한 다른 편의점업체와 마찬가지로 도시락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62% 급증했다. 과일은 4%, 라면 1%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발병 초기에는 국민들의 관심이 적어 마스크를 제외한 관련 품목들의 매출 변동이 크지 않았지만, 이달 들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져 질병 예방상품들과 도시락, 건강 관련 상품들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