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의 출납 업무 문제로 대립하던 KB국민은행 노사가 하루만에 합의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17일 노사는 사측이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에 대한 출납업무 발령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지점장 재량으로 과장급 이하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에게만 출납업무를 맡기기로 노조가 양보하며 합의를 이끌어냈다.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에게 출납업무를 맡기는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출납 업무는 창구 직원들이 현금 출납을 담당하는 업무로, 일반적으로 신입행원·하위직 행원이 담당한다.
노조는 "희망퇴직을 원치 않는 직원들에게 사측이 모욕적 출납 업무를 강제하고 있다"며 지난 16일 농성에 들어갔고, 사측은 "업무 배분은 지점장의 재량"이라며 맞섰다.
현재 임금피크제 인력 500여 명 중 약 30명이 출납업무 발령 대상자이며, 나머지 팀장급 이상 인력은 후선 업무를 유지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팀장, 부지점장, 지점장 등은 창구를 떠난지 오래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출납 업무에 다시 배정한다는 게 부담스럽다는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은행 노사는 분기별 노사협의회를 거쳐 임금피크제 대상자의 성과에 따라 팀장급 이상 인력 업무에 출납을 포함할 지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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